🍜 월세살이 중년남의 일기
오늘도 라면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안녕하세요.올해로 53세, 이혼 2년 차,그리고 ‘부산 사하구 반지하 스위트룸’에 거주 중인 중년 남자입니다.네.그렇습니다.이제는 *'가장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사는 삶’*을 살고 있죠.(그 대신 가스비는 내가 다 냅니다.)📦 내 공간, 월세 30만 원짜리 왕국이 집,보증금 500에 월세 30,방 하나, 창문 반 개, 바퀴벌레 두 마리 기본옵션.처음 이사 올 때이삿짐이라곤 TV, 전기밥솥, 라면 박스 4개가 전부였죠.(근데 진짜로 라면이 짐의 반이었어요. 농심한테 명함 드려야 하나 싶었음)벽지는 누렇게 익었고,싱크대에선 오래된 새우젓 냄새가 났지만...그땐 그게 자유의 냄새였어요.🍳 중년 자취 요리, 그 이름은 '라면'처음엔 뭔가 해보겠다고 달걀 장조림도 시도해봤어요...
2025. 6. 24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