– 자취생 최대 위기의 순간, 그릇 하나로 인생을 돌아보다
🍽 오늘도 설거지는 ‘내일의 나’에게 미루는 중
"어차피 나 혼자 먹는 건데 뭐~
그릇 하나? 그냥 내일 씻지 뭐~"
...그렇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
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.
냄비는 어제 라면 국물에 붙박이 되고,
컵은 입술 자국을 예술처럼 품고,
숟가락은 찌개 국물과 동거 중인 상황.
그러다 진짜 마지막 그릇 하나. 단 하나. 남은 순간.
✋ “아... 이건 좀 심했다.”
🧠 설거지를 왜 미루는가, 자취인의 심리 분석
1. 피곤한 몸과 정신의 야합
퇴근하고 와서 설거지?
그건 거의 ‘하루에 두 번 일하는 느낌’임.
2. 그릇이 많으면 포기, 적으면 방심
애매한 개수는 정말 치명적입니다.
많으면 너무 많아서 못 하고, 적으면 적어서 안 합니다. (합리화 MAX)
3. 익숙함이 부른 참사
매일같이 쌓인 접시를 보다 보면
“어라, 이건 인테리어인가?” 싶어지는 경지에 이릅니다.
🧼 [긴급처방] 설거지 미루지 않는 팁 – 진짜 됩니다
✅ 식사 끝나면 즉시 씻기 – 3분의 기적
"밥 먹고 바로 하면 3분!
미루면 3일!" (← 제 경험담)
✅ 그릇을 아예 적게 둔다
그릇 2개만 있으면,
씻지 않으면 밥을 못 먹어요. 진심입니다.
✅ 음악, 유튜브, 넷플릭스와 함께
설거지 + 음악 = 신나는 홈디스코
설거지 + 유튜브 = 짧은 브이로그 하나 뚝딱
✅ 타이머 켜고 “5분만 하자”
희한하게 5분만 하려고 시작하면
다 씻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. 진짜 마법 같음.
그릇 하나 남았다고
그걸 씻으면서 내가 왜 눈물이 났을까요?
그릇은 씻기 전엔 그냥 접시였지만,
씻고 나면 마음까지 개운해지는
마법의 도구였던 겁니다.
💬 인생과 설거지, 그리고 철학(?)
흔히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하죠.
태어남(Birth)과 죽음(Death) 사이에 **선택(Choice)**이 있다는 말입니다.
우리는 매일 선택하며 살아갑니다.
그런데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봤어요.
"그릇은 D와 S 사이의 W다."
**더러움(Dirty)**과 설거지(Sink) 사이의 워시(Wash)...
설거지도 마찬가지예요.
쌓인 접시를 보며 ‘언제 하지...’ 고민하는 순간,
선택은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.
미룰 것인가,
지금 치워서 개운함을 얻을 것인가.
별 것 아닌 그릇 하나가
오늘의 나를 바꿀 수도 있다는 걸
그날, 깨달았죠.